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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두부맛집 '콩수레'

일상

by 날으는지렁이 2021. 5. 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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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내 입소문으로 나름
유명한 두부집을 방문해보았다.


상호에서 무언가 숫자 2로 대변되는
인물이 연상됐지만
이러한 잡생각은 허기로 인해 뇌리에서 곧 사라졌다.
간판을 달아놔서 그렇지
일반 가정집 느낌이다.


오후 2~4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이고
홀수주 월요일은 쉰다고 한다.

이 집에서 직접 농사지어 키운 콩으로 재료를 조달함.
두부만 따로 사갈 수 있나 문의했지만
가마솥으로 소량만 생산하기 때문에 안된다 하심ㅠ


내부 역시 가정집 느낌.
왼쪽에 테이블이 더 있고
오른쪽에 좌식 테이블이 네개 있다.


가격표를 보고 놀랐다.
농사지은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가 저 가격이라고?
제일 비싼 메뉴도 네임드 치킨 한마리 가격보다 싸다.
심지어 한우+국산콩 두부인데 삼겹살 1인분 가격이라니

충주에도 맛집이 꽤 많은데,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하다. 아니면 가격이 싸든가.
또 내륙지역임에도 해산물 맛집이 많다.
희안하면서 좋은 지역색이다.


밑반찬's..
거짓말 안하고 맛없는건 없었다.
김치겉절이는 젓갈향 살짝 나면서 너무 짜지않고
식당 김치스러운 약간의 달달함 그리고
겉절이다운 은은한 배추의 아삭한 담백함.
음식점은 김치 맛있으면 딴것도 웬만하면 맛있다.

여기는 대부분의 음식이 수제다.
레토르트 파우치만 뎁혀서 파는 음식점과는 다른느낌.
심지어 저 샐러드위에 흑임자 드레싱도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ㄷㄷ..

동그랑땡 같이 생긴게 비지전인데 첨 먹어봄.
둘레는 바삭하고 가운데는 촉촉함
감자전하고 비슷했는데 더 맛있었다.
난 맛만 보고 5살 2살배기 애들이 다 먹었다ㅠ


두부구이.
위에서 찍어서 그렇지 두껍다.
폰카로 대충 찍어서 그렇지 자태가 영롱하다.

들기름도 직접 짜서 쓰신다고 하셨다.
다만 들깨를 안볶고 그냥 짜셨다고 하심.
고소함은 덜하지만 좀더 산뜻한 맛이었다.

두부맛은 신토불이답게 고소하고 담백하니 괜찮았다.
진짜 국산두부 먹어보면 고기 먹은 것처럼 배부름.
정부미로 만든 짬밥과 햅쌀로 지은밥의 차이랄까.

버섯두부전골도 시켜먹었는데 기대가 컸는지 쏘쏘였다.
훌륭한 재료로 끓인 라면전골맛(?) 같았음.
개운하고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기대했는데ㅠ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가 보다.
아 그렇다고 맛없다는건 아님.

전골세개 두부구이, 비지전에 소주한병먹은 가격이
44,000원. 공기밥도 세개먹었는데 전골에 포함인듯.
성인셋에 애들둘까지 배부르게 먹었는데
지방버프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혜자로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시간 내서 가볼만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두부집 끝판왕은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미산식당인데 이곳은
거기보다 가격은 싸지만 두부 맛은 좀 떨어지는듯하다.
역시 두부는 물이 중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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