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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좀더 나답게 살기로 했다.

일상

by 날으는지렁이 2021. 4. 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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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이 길어질수록
드는 고민이 있다.


나는 사회생활을 잘하는 편이다.
어디서 일하든 인간성 좋은사람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아 물론 일못해서 혼난적은 많다ㅎ
인성과 능력은 별개다.)

하지만 최근에 이런 내 모습이 옳은것인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조직에 좋은 구성원이 되는건 바람직하지만
그것을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를 억눌러온것이 맞는걸까?
직장에서 좋은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돌아보지
않았던것은 아닌가?


이렇게 남들 앞에서 안그런척 괜찮은척
감정을 억제하는게 습관화 되다보니
맛있는것을 먹거나 멋진 풍경을 보아도
점점 무감각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런 고민이 나뿐이라 생각지 않는다.
많은 어른들은 기뻐도 참고 슬퍼도 참고
화나도 참는다.
체면 때문에,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감정표현을 자제한다.

결국 중요한건 나의 행복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남자도 슬플때 실컷 울고 나면
마음이 풀릴텐데 과연
'남자는 태어나 세번만 울어야 한다'
라는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에 부합하려
개인의 감정을 통제하는것이
옳은건지 모르겠다.

좋은 구성원이 되는것 보다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하기로 하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까 전전긍긍말고
있는 그대로의 내 생각을 전달하자.


나의 말과 행동이 다른사람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는 한 나를 드러내는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래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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