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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거래가 준 감동

일상

by 날으는지렁이 2021. 4. 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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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하기로 정해놓았던 거래약속시간을 그만 까맣게 잊고 말았다..ㅠ
퇴근하고 나서는 육아와 집안일하기 바빠서
핸드폰 볼 시간이 별로 없다.(비겁한 변명임)

그리고 나는 건망증이 심한 편이다..
알람을 맞춰놓거나 상대에게 전화번호라도
알려줬으면 상관없는데 나는
그런 꼼꼼함이나 준비성도 별로 없다...ㅋ
아니 그냥 없다ㅠ



나를 믿고 선입금한 생면부지의 구매자를
바람맞히고 말았다..
기다리시면서 얼마나 배신감들고 참담했을지...
미안해 죽을뻔했다.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더 미안했다..ㅠ
나같면 욕했을듯



그 와중에 나는 말귀도 못알아먹음ㅋㅋ
아재력을 짙게 뽑내고 말았다ㅋㅋㅋㅋㅋ



다음날 비대면으로 물건을 전해드렸다.
(서로 퇴근시간이 안맞았음..)
내 실수를 사죄하는 뜻에서 바아아로 돈을 돌려드리려함ㅋ



안받으시는 구매자분..

각자 사정이 생길 수 있으니 배려하며 서로
스케줄을 조정하는건 당연한거지만
나처럼 연락두절한건 분명 큰 잘못이다.

근데도 본인이 조금 늦은것을
(심지어 두시간전에 미리 양해를 구함)
사과하며 제값으로 구매하셨다..

직접 뵙고 사과를 못한게 마음에 걸렸지만
상대의 따뜻한 배려에 마음 훈훈한 저녁이었다.

서로 배려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더 괜찮은 세상이 될지
흐뭇한 상상을 해본다.

작고 사소할수 있는일이지만
그런 일에 감동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것이
스스로의 인생을 풍요롭고 풍부하게
만들며 사는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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