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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그리고 육아

일상

by 날으는지렁이 2021. 4. 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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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5살 둘째 2살
주변 도움하나 없이 아내 혼자 오롯이 육아를 해왔다.
내가 주말, 퇴근 후 딴데안새고 집안일을 분담하지만
말 그대로 '도움'이다.

아내가 외출할 일이 생길때 몇 시간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보면 '이걸 매일 어떻게 하나' 싶다.

 

 

힘든만큼 보람도 있다

 



흔히 육아와 군대를 비교하는데 모르는 소리다.
군대는 취침시간과 식사시간, 개인정비시간을 보장해주지만 

애들 키우면서 집안일까지 하려면 밥은 
입에 욱여넣어야 하고 

소변 볼 시간도 내기 힘들때가 많다.
육아와 군대 양자택일하라면 난 그냥 다시 군대 간다.


결코 저질러서는 안될 일이지만 자식을 방치하거나
살해했다는 뉴스를 보면 화가 나면서도 이해는 간다.
엄마는 정신적으로 매우 예민한 유리 멘탈인데 아이는
투정이 심하고 1시간마다 깨서 엄마를 못자게 한다.
여기서 남편까지 가정에 무심하면 엄마는
극한상황까지 치닫게 되는거다.

동물이 자기 생존을 위협받으면 
새끼를 버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리라.  

 

 

 


때문에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자는 출산후 호르몬 변화로 신체와 감정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를 인지하고 잘 다독여줘야 한다.
'남들 다 하는건데 왜 너만 유난이냐'
'집에서 하루종일 쉬면서 뭐가 힘드냐'
 이딴 망발하는 ㅂㅅ은 되지 말길 바란다.(의외로 많지만)

 

 

맞아도 싸다

 


물론 남자도 바깥일로 힘들고 지치면 아내에게 버팀목이
되어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을 수 있고 

일 때문에 바빠서 가정에 소홀할 수 있다. 

가장 노릇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남편은 아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아껴 주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내 아내는 꿈, 기본적인 욕구, 

하고 싶은 모든 일을 접고 육아에 전념했다.
그런 아내가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두번의 출산으로 몸매는 망가지고 살이 쪘지만 연애할 때보다 더 사랑스럽다.

(물론 아내는 내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제정신이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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