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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 역관광

운전

by 날으는지렁이 2021. 4. 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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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오래하다보니 길위를 달리는 다른 차량 운전자 들의 

심리상태와 성격이 대략적으로 파악이 된다.
쫄보거나 점잖거나 조급하거나 포악하거나 뭐 그런것들.
운전이 곧 자신의 인격이라는 오랜 격언도 있다.

버스일 하다가 간혹 드물게

포악한 운전자를 만난 썰이다.

 

우측으로 차선변경하는중 6~70미터 뒤에서 하이빔 빵빵 시전. 

그정도 거리였으니 난 당연히 차선에 들어온 상태.
이런 양반들은 거리개념이나 지 과속한거 생각안하고 

그냥 자기앞을 막았다고 생각하고 열받으며 

분노 게이지 끌어 올리는 타입임.

분쟁 일으키기 귀찮아서 비상깜빡이키고 손도 들어줬지만 

분을 못 이긴 상대방이 거칠게 앞질러서 길막함 ㅡㅡ.. 

아 정말 이런거 피곤하다ㅜ
욕하며 앞문 걷어차고 난리길래 문 열어줌.

 


20대. 외제차 오너. 돈은 좀 있는듯 하지만 

예상대로 싸가지는 결여되어 보였음.
사고났으면 내 과실이 더 큰건 맞으니 별 대꾸안함.
내심 한대 때려주시면 감사히 맞아주고

인실ㅈ 시전해야지 기대하였으나 

물리공격은 하지않고 주문만 외우는 법사캐였음.

캐스팅 영창 듣다못해 짜증나서

'아 그럼 누구 잘못인지 경찰서 가서 따져봅시다.'

하고는 문닫고 버스 후진한 다음 그냥 출발함ㅋㅋ

순간 이ㅅㅋ당황하던 표정을 잊을 수 없음ㅋㅋㅋㅋㅋㅋ

 

낮이라 승하차 손님도 없어서 두정거장 정도 지나치니까 

이시키 시동 걸어놓고 길한복판에 세워 놓은  자기차가 걱정되는지 

달군 불판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하기 시작함.
내 차 아니고 내 알 바도 아니라 난 계속 운행함ㅋㅋ
 
하차손님만 있어서 뒷문 열었는데 법사치고는 

매우 빠른 몸놀림으로 내리더니 뒤로 뛰어가기 시작함.
창문열고 뒤돌아보며 '어디가? 경찰서가야지!'
소리쳐(놀려)줌.
아깝다 한 열정거장 더 갔어야 했는데 혼잣말 했더니 

뒤에 앉은손님에게 들렸는지 큭킄댐

ㅎ하 정말 화난다고 보복운전 자제합시다.
버스같은 대형승합차 상대로 보복운전하다가 손님 쏟아지면 

비접촉사고라도 깽값 물어내는 사태가 생김. 

재수없게 어르신 허리나 고관절 삐끗하거나 
중상입으면 치료비 수천만원 우습게 나갈 수 있음..
물론 버스운전하는 인간이 보복.난폭운전하는 개샹 ㄸㄹㅇ들도 

있으니 그런 종자는 발견하면 필히 신고 바람.

도로위에 별별 미친놈 많은건 맞지만
그런거 일일히 화내고 맞대응하면 불필요한 

에너지소모에 돈낭비 시간낭비임. 

삶의 목표가 분명하거나 넉넉한 인생 사는사람들은
타인과의 분쟁에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음.
지 갈길 가기도 바쁘니까.
중요치 않은 일이란걸 아니까.

개인마다 잔뜩 날이 서있고
타인의 사소한 잘못에 불같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사회보다

어느정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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