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스기사를 그만둔 이유
2013년부터 시민의 발로써 나름의 자긍심을 갖고 일해왔다. 직업의 선택은 자유로울 수 없어도 일에 임하는 나의 태도는 내가 정할 수 있었기에 기왕 운전하는거 즐겁게, 승객들을 내 월급주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일하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버스기사로 일했던 기간동안 민원 한번 없었고, 문제가 될만한 사고도 없었다. 내 친절을 알아봐준 손님들께 감사인사나 작은선물을 받는것도 보람있는 일이었다. 버스일 자체가 사고없고 민원없고 하지말라는거 안하면 싫은소리 들을일없는 편한 일이고 급여도 먹고 살만큼 나온다. 근데 뭐가 불만이냐고? 일에 대한 내 프라이드와 회사의 대우사이에 괴리때문이었다. 잘하면 본전이고 실수하면 욕먹는건 이해한다. 9대1 피해사고에도(심지어 정차해 있었음) 질책을 듣는다면 할말이 없어진..
운전
2021. 1. 5.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