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돌사진 촬영기
사진은 괴로운 작업이다. 정확히는 '사진을 찍히는 것' 이 괴롭다. 돌아다니다 스스로 좋은풍경을 찍거나 셀카찍는거야 즐겁지만 (이상하면 지우면 되고 맘에 들때까지 찍을수 있으니까..) 사진관서 증명사진을 찍었을땐 맘에 든적이 별로 없다. 여권사진과 민증사진은 스스로를 부정하게 만들고(이건 내가 아냐..) 타인에게 노출되었을땐 생의 의지마저 박탈한다. 이러한 심적고통 말고 사진찍는게 힘들다고 처음 느낀것은 웨딩촬영때다. 두세시간동안 불편한 복장으로 쉬지않고 서서 포즈잡고 미소를 지어야 하는게 보통일은 아니었다. 이 과정을 별 마찰없이 통과했다면 앞으로 펼쳐질 결혼생활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내력은 갖췄다고 자평해도 좋으리라. 이렇듯 어른도 힘든게 사진촬영인데 애들은 오죽하랴.. 아이 컨디션이 안좋으..
일상
2021. 6. 13.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