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인근 맛집 동우설렁탕

우리 기관업무 특성상 출장이 많다.
오전에 나가면 점심은 밖에서 먹게 되는데, 같이
출장간 팀원들끼리 점심 메뉴 정하는게 어려울
때가 가끔 있다.

'점심 뭐 먹을까요?'
'아무거나'
이래놓고 먹으러 가면 궁시렁 댄다거나

'점심 뭐 먹을까?'
'짜장면 어떠세요'
'그냥 백반먹자'
아니 왜 물어본거여ㅋㅋ

입맛이 매우 까다로운 사람도 있고 본인 먹고 싶은거
꼭 먹으려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
열명이 모이면 열명 다 다른 생각을 한다더니
점심메뉴통합의 길은 이처럼 험난하다.

나처럼 입맛 안 까다롭고 안가리고 이거저거 다 먹는것도 복이라 생각될때가 있음.
궁시렁은 안하지만 나도 '아무거나'라고 대답해서
상대를 고민에 빠트리는 편이긴 하다ㅋㅋ

고려대에 출장왔다가 힘겹게 설렁탕으로 메뉴를
정했다. 일단 검색 결과는 맛집이란다.

점심시간때 왔더니 조금 기다려야 된단다.
뭐 설렁탕이야 회전율이 빠른편이니..5~10분정도
기다린듯. 맛집이라더니 사람이 꽤 많다.

메뉴판.
설렁탕&수육 끝이다.
경험상 보통 이렇게 한두가지 메뉴만 있는곳이
맛집인 경우가 많다. 8천원 오른지 얼마 안된듯.

자리잡고 앉아있으려니 김치가 나오고 잠시 혼란에
빠진다. 김치 덜어먹으라는건 알겠는데 김치국물을
왜 따로 덜어놓은 거지?

설렁탕이 나오고 이모님께 물어보고는 의문이 풀림.

비빔국수용 이었다. 오오 신박한데?

밥은 국에 말아서 나옴.

파를 넣고 흡입해본다.

완ㅋ뚝ㅋ
맛집이라 할만하다.
김치가 일단 맛있고 국물이 깔끔하다.
쓸데없는 프림이나 땅콩가루맛이 안남.

바쁜데도 이모님들 상냥하시고 질문에도 친절히
답해주셨다. 괜히 손님이 많은게 아니었네.
잘먹었습니다~담에 근처 출장오면 또 와야지.

동우설렁탕 본점
서울 성북구 개운사길 45 (안암동5가)
02-926-5243